알렉산드로 미켈레
얼마 전 2014년 말 '구찌'의 크레이티브 디렉터로 취임했던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얼마 전 '구찌'를 떠난다는 소식이 발표됐다.
'톰 포드'를 통해 처음 '구찌'팀에 합류하며 크리에티브 디렉터 자리 이외의 시간까지
합치면 무려 20년이라는 긴 여정을 마무리하게 됐다.
나는 명품을 잘 모르고 명품을 살 충분한 돈도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패션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구찌'의
크리에티브 디렉터로 합류하고 보여준 놀라운 환상은 나에게 큰 감동이었다.
'구찌'의 매 컬렉션과 협업 캡슐 등 그가 내놓는 작품은 큰 파장을 불러왔고
나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그의 작품에 열광했다.
많은 래퍼들을 구찌만 입게 만든 장본인
우선 그가 남긴 족적은 수없이 많겠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힙합계에 '구찌' 열풍을 불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그가 합류하고 나서 '구찌'를 다시 리브랜딩 하면서 어느새 '구찌'는
많은 래퍼들이 입고 '구찌갱'을 외치게 만들며 부와 성공의 상징으로 자리 잡게 만들었다.
나에게 '구찌'가 특별하게 다가오는 것은 힙합팬이여서도 있다.
'릴 펌'이 수없이 외치고 다녔던 '구찌갱'과 국내에서는 '비와이'님도 '구찌갱'을 외쳤다.
노래에도 스며들었지만, 많은 래퍼들의 패션에서도 '구찌'를 자주 입기 시작하고
자신이 '구찌'를 입음으로써 얼마나 성공했는지, 얼마나 돈을 잘 벌었는지를 보여주는 하나의 상징이었다.
이렇듯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패션을 넘어 음악, 문화에까지 큰 영향을 미쳤다.
망해가는 브랜드에서 가장 트렌드한 패션 브랜드로
정확하게 기억은 안 나지만, 그가 처음으로 공개했던 컬렉션은
그때 당시에 엄청난 충격을 가져다 주었다.
그동안의 '구찌'에서 완전히 탈피한 그만의 색채가 강하게 묻은 컬렉션을 선보였다.
화려하면서도 과거의 헤리티지를 고스란히 담은 그의 디자인은 많은 사람들의 눈을 사로잡았다.
그가 합류하기 전 '구찌'의 상황은 좋지 못했다.
유서 깊은 브랜드였지만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 너무 올드한 브랜드로 인식되고 있었고
더 이상 패션을 이끌어가는 패션니스타들과 대중들에게 큰 관심을 받지 못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합류하고 선보인 디자인들은 곧바로 그들의 개성으로 자리 잡으며
'구찌'라는 브랜드의 완벽한 부활을 알렸다.
그리고 여러 브랜드들과 협업을 통해서 '구찌' 색채를 여러 브랜드에도 입히기 시작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색은 '구찌'에 강하게 녹으며 브랜드의 독보적이고 독자적인 개성을 구축했다.
이로 인해 여러 짝퉁이 대량 생성되고 국내에는 일명 일진, 양아치들이 두르는 명품에 꼭 들어가게 됐다.
나도 내가 산 첫 명품이 '구찌'의 시그니처인 벌 프린팅이 새겨진 지갑이었다.
이렇든 많은 사람들은 '구찌'를 찾기 시작했고 '구찌'의 매출도 올라가면서 그의 업적으로 날로 갈수록 거대해져 갔다.
알렉산드로 미켈레가 사랑한 국내 뮤즈들
'알렉산드로 미켈레'는 국내 연예인들을 자신의 뮤즈이자 엠버서도로 많이 뽑았다.
가장 유명한 '카이'님과 '아이유'님부터 '이정재'님, '신민아'님까지
많은 국내 연예인들이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뮤즈로 큰 활약을 했다.
개인적인 기억으로는 '구찌'와 '카이'님이 특별히 선보인 협업 컬렉션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구찌 베어'가 시그니처로 디자인에 활용되면서 '카이'님과 아주 잘 어울리는
귀여우면서도 고급스러운 컬렉션이라 각인이 되었다.
알렉산드로 미켈레 고맙습니다
사실 내가 뭐라고 그에 대해 주저리주저리 말을 하나 싶지만,
'알렉산드로 미켈레'의 '구찌' 컬렉션들을 보면서 큰 영감을 받은 나로서는
그에 대해 정말 크나큰 존경을 표한다.
나에게 새로운 패션 패러다임을 선사해줘서 그동안 그의 컬렉션을 눈으로 보는 것만으로도 큰 감동이었다.
그가 한창 활약할 때는 나는 고등학생, 대학생이어서 '구찌'의 아이템들은 머나먼 이야기였지만,
언젠가 내가 열심히 돈을 벌고 능력이 된다면 꼭 구매하고 싶은 브랜드가 '구찌'다.
앞으로 그가 어떤 행보를 걸어갈지 궁금하지만 그동안 고생했으니 푹 쉬고 돌아와
나에게 커다란 감동을 또 한 번 선사해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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