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 (Fantastic 4: First Steps)
감독: 맷 갸크먼
출연: 페드로 파스칼, 바네사 커비, 조셉 퀸, 에본 모스 바크라크 등
상영시간: 1시간 54분
관람등급: 12세
'마블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큰 비전인 '닥터 둠'을 메인 빌런로 내세우는 어벤져스 프로젝트를 소개하면서 제대로 된 첫 단추를 담당한 작품은 이번 '판타스틱4: 새로운 출발'이었을 것이다. 물론 전의 '썬더볼츠*'도 있었지만, 외전 느낌이 강했기에 이번 '판타스틱4'가 중요했다. 애초에 '닥터 둠'이라는 빌런 자체도 '판타스틱4'의 빌런이니깐 말이다.
어느 새 '판타스틱4'도 벌써 3번째 시리즈이다. '제시카 알바'와 '크리스 에반스'가 출연한 것으로 잘 알려진 첫 '판타스틱4' 부터 공개되자마자 사라진 두 번째 '판타스틱4'까지 최근 '슈퍼맨'이 개봉했던 것 처럼 이미 많은 사람들이 경험한 이야기라 어떻게 리부트가 될지 많이 궁금했는데, 예고편을 봤을 때는 괜찮아 보였다. 일명 '퓨처 레트로'라고 불리는 장르를 차용하면서 색감이나 디자인 등이 경험해보지 못한 컨셉이었기에 새롭게 나올 '판타스틱4'는 다를 것이라는 기대감이 들었다. 그리고 무엇보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는 첫 '판타스틱4'이고 '케빈 파이기'가 이번 '판타스틱4'를 봐야 할 이유로 이 점을 꼽았기 때문에 그만큼 자신감이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패밀리
'판타스틱4'는 '마블 코믹스' 내에서도 큰 인기를 가진 히어로 집단이자 중요한 히어로들이다. 이들의 가장 큰 특징은 바로 '가족'을 꼽을 수 있는데, '벤'을 제외하면 모두 부부나 남매, 자식으로 엮인 가족 집단이다. 그래서 '판타스틱4' 이야기에는 가족애가 중요한 주제로 자주 등장하는데, 이번 작품 역시 차별점으로 이 점을 내세운다. 사실 실사화된 이전 '판타스틱4'에서는 '가족애'는 그렇게 부각되지 않았기에 진부하지 않으면서도 잘 표현할 수 있는 주제라 핵심 스토리로 내세우기 좋았을 것이다.
시작부터 '수'의 임신 사실로 이야기가 시작되는데, 이를 시작으로 영화의 핵심 사건에 '리차드'와 '수'의 아들인 '프랭클린'이 크게 엮여있다. 주제 전달에 있어서도 '프랭클린'이 큰 매개체가 되는데, 영화 내 '수'의 연설이나 '리차드'의 아버지가 되기 위한 서툰 준비 등 가족애를 느끼기에는 충분한 연출과 서사였다. '수'가 보여주는 모성애, '조니'의 멋진 삼촌되기 등 '프랭클린'을 통해 가족에 대한 사랑과 헌신, 희생을 잘 전달했던 것 같다. 이로 인해 이번 '판타스틱4'의 색깔은 잘 드러냈을지는 몰라도 영화 자체가 조금은 차분하게 흘러가면서 히어로 장르에 오락성은 살짝 떨어졌던 것 같다. 이는 뒤에서 이야기 하겠지만 다른 중요한 문제가 있었다.
추가로 아쉬운 점을 이야기하자면, '벤'이 잘 부각되지 않았던 점이다. 이번 '판타스틱4'에서는 거의 최초로 '벤'이 자신의 돌덩이 외모로 사람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이 되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이전에는 '벤'의 외모가 중요한 갈등의 소재가 되기도 했는데, 이번에는 '벤'은 히어로써의 인기와 선망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벤'이 한 여자를 좋아해서 멀찍히 바라보다 다가가는 이야기는 이전에도 많이 본 이야기라 진부했고, '헐크'와 같은 힘과 외모이지만, '벤'의 힘의 전달은 잘 되지 않았다. 오히려 약간 스마트한 느낌이랄까? 우주선 조종 장면을 비롯해서 의외로 지성의 매력이 더 부각되었다.

판타스틱 4
이번 영화의 '판타스틱4'는 자신들의 차원의 지구에서는 유일무이한 히어로 집단으로 나온다. 그래서 연예인 급의 인기와 대우, 생활을 묘사하는데 이런 표현들이 한 인간으로써의 '판타스틱4'의 삶을 더 조명하게 만들어주면서 '가족애'라는 주제를 친근하게 다가오게 만들어준다. '겔럭투스'라는 어마무시한 빌런의 침공에 그들만의 유일한 희망으로 묘사되는 점은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가슴 졸이게 만들며, 히어로 영화에서 중요한 '위기'를 더 실감나게 해준다.
그래서 코스튬도 그렇고 쿠키의 애니메이션 등 만화 원작과의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준다. 연예인과 같은 존재다 보니 단체복이 더욱 코믹스하게 바뀌어도 설득이되고 이들의 이름처럼 '판타스틱'이 잘 부각되었던 것 같다. 이번 코스튬이나 '판타스틱4'의 날아다니는 차 등 여러 디자인은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
다만 아쉬운 점이 있다면, 이들의 활약이 아쉬웠다. 특히 '리차드'와 '벤'이 정말 아쉬웠는데, 히어로의 가장 중요한 액션씬에서의 활약이 굉장히 미비했다. '리차드'는 지난 작품들의 비해 그의 능력히 굉장히 너프된 건지 모르곘는데, 그냥 몸 늘어나는 '스파이더맨'에 그치면서 그마저도 늘어나는 것도 정말 조금(?) 늘어나며, 딱히 이렇다할 번뜩이는 장면이 없었다. 그리고 '벤' 역시 '힘캐'에 핵심인 파워풀한 모습은 나오기는 하나 뭐가 애매했다. '헐크' 같은 힘캐처럼 보이지만, 파괴력은 아주 떨어지면서 우린 이미 이런 캐릭터를 많이 봐서 그럴지 모르겠지만, 딱히 눈길이 잘 가지는 않았다.
반면 '조니'의 활공씬이나 '수'가 모성애를 발휘해서 보여주는 능력들은 히어로다운 모습들을 잘 보여준다. 근데 '수'의 '인비저블 우먼' 능력 묘사가 살짝 아쉬웠는데, 그래픽 문제인지 연기 문제인지 모르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약간의 이질감이 들었다. 그래서 정리하자면, 히어로써의 액션씬은 많이 아쉬운 영화였다. 아마 '겔럭투스'라는 벨붕급 빌런이 등장했기에 그럴 수도 있는데 아무튼 아쉬웠다.

실버 서퍼의 위협
이번 영화에서 가장 눈이 갔던 캐릭터는 사실 '실버서퍼'이다. 처음으로 여성의 모습으로 등장한 '실버 서퍼'는 '조니'와의 활공씬도 멋지게 보여주고 약간 띨띨한 바보처럼 나온 '겔럭투스'와는 반대로 상당한 능력을 보여주며, 빌런으로써의 매력을 맘껏 뽐낸다. 거기다가 '실퍼 서퍼'의 과거 관련된 서사도 깔리는 여러모로 매력적인 캐릭터로 활약한다.
반면, 이 '실버서퍼'를 거느리는 '겔럭투스'는 정말 처참한 모습을 보여준다. 어마무시한 비주얼을 뽐내면서 '판타스틱4'를 순식간에 제압할 것 처럼 등장해서는 '고질라' 마냥 거대한 몸뚱이가 지구에 안착해 걸어다니다가 뭘 딱히 보여주지도 않고 끊난다. 이게 '실버 서퍼'보다 더 상위의 빌런이 맞아?라는 생각이 들만큼 느리고 띨띨한 모습을 비추고 어이없게 퇴장한다.
굳이 지구에 언제 침략할거라는 카운트다운을 고지하는거나 현실적으로 봤을 때는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데 큰 역할을 했다. '이터널스'에서의 '셀레스트리얼' 급으로만 묘사했어도 반은 먹고 들어갔을텐데 굉장히 아쉽다. 원작에서 어마무시한 힘을 자랑하는 빌런이기에 이번 실사화를 상당히 기대했었는데 말이다.
그래서 이번 영화의 메인 빌런은 사실 '실버 서퍼'라고 봐도 무방하지 않나 싶다. '겔럭투스'보다 보여준것도 훨씬 많고 서사도 잘 표현했고 여러모로 적합한 빌런이었다.

둠스데이
이번 '판타스틱 4: 새로운 출발'에 대해 감상평을 정리하자면, '둠스데이'를 위한 징검다리에 그쳤다는 느낌이 강한 영화였다. 마지막 쿠키영상을 보기 위해 사실 이 작품을 봤어야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까 싶다. 이 영화의 컨셉 자체는 좋았다. 새로운 차원의 '판타스틱4'로 별개의 세계관의 이야기로 관객들에게 피로감을 덜어주며 리부트로 인해 피로감을 느낄 수 있는 히어로가 되기까지의 과정도 잘 스킵하고 잘 표현했으며, 퓨처 레트로 디자인 그리고 배우들의 캐스팅이나 눈에 보이는 것들은 좋았다. 하지만, '판타스틱4'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나라고 한다면 글쎄 잘 모르겠다. '가족'이라는 키워드는 잘 전달 되었을지 몰라도 히어로의 '판타스틱4'는 잘 표현되지 못했다고 생각한다. 그 중 가장 큰 이유는 시작부터 '겔럭투스'라는 너무 큰 빌런을 등장시켜 밸런스 붕괴를 초래하지 않았나 싶다.
오직 '둠스데이'로 향하기 위해 '판타스틱4'가 필요했기에 이 영화를 제작한게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 작품이었다. '마블 스튜디오'에서 제작하기로 한 다른 작품들은 다 밀리고 있는 와중에도 '판타스틱4'는 짧은 시간안에 빠르게 제작된 점을 고려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는 의심이라고 본다. 이들의 등장은 환영하고 반가웠지만, '판타스틱'하지는 못한 작품이었다. 또다시 다음 작품을 위해 이들의 활약을 기다려야하는 '마블'의 악순환이 시작된 것 같다. 이전의 '마블'이라면 큰 이야기로의 가기까지 과정의 개개인의 영화들마저 정말 재밌고 의미가 있었는데 말이다.
ps) 마블의 팬이기에 드라마부터 모든 작품을 다 관람하는데 최근에 '아이언하트'를 다 보았는데 이건 리뷰할 가치도 없는 똥망 작품이다. 제발 이 친구가 '아이언'이라는 이름을 달고 활약하는 모습은 더 보지 않게 된다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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