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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풀과 울버린(Deadpool And Wolverine) 마블 지져스..

by bellobello 2024.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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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데드풀과 울버린 (Deadpool And Wolverine)
감독: 숀 레비
출연: 라이언 레이놀즈, 휴잭맨 등

 

 이 영화는 개인적으로 히어로 장르의 팬인 나에게 엄청나게 기대가 되었던 영화였다. '데드풀과 울버린'이라니.. 제목부터 설레기에 충분했다. 이 두명의 팀업을 스크린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아주 흥분되었다. 영화가 개봉했을 당시에는 일이 바빠서 도저히 보러갈 시간이 없어서 보지 못했고 최근에야 보게 되었는데, 이 영화는 여러모로 아쉬움도 많이 남았던 영화였다.

 

 

로건

 

 '데드풀'은 1편 부터 3편까지 항상 처음에는 같은 플롯을 가지고 시작한다. 액션씬을 앞두고 '내가 왜 이런 상황이냐면은..' 회상으로 영화를 시작한다. 뒤에서도 말하겠지만, '데드풀'의 액션이야 늘 재미를 선사한다. 다만, 이번 영화에서 처음 시작은 썩 유쾌하지만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이번 영화 역시 최근까지의 마블 작품에서 그랬든 멀티버스가 소재로 사용되는데, 현재 세계관의 '울버린'은 사실 지난 '로건'이라는 작품에서 감동적인 마지막을 맞이했기에 존재하지 않는다. 이게 이야기의 시작이 되기도 하는데, 그 과정에서 '데드풀'은 '로건'의 무덤을 파헤치고 '로건'의 유골로 싸운다.. '로건'이라는 영화를 감명깊게 봤고 '울버린'이라는 캐릭터의 서사를 다 지켜본 나, 팬으로써는 솔직히 눈살이 찌부러졌다. 불편러라고 부를 수도 있지만, 내가 '로건'의 감독이고 '휴잭맨'이었다면 달갑지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이 영화에 '휴잭맨'이 출연하니 이런 문제는 다 해결 되겠지만, 팬으로써는 조금 안타까웠다.

 

 그리고 이 플룻과 '데드풀'의 액션도 3편에 와서는 약간의 지루함도 느껴졌다. 자극적이고 말많은 액션씬까지 그대로였다. 그래서 사실 초반부에는 그렇다할 재미를 크게 느끼지 못했던 것 같다. 내 기억속에 잠든 '로건'이 유골로 등장했다는 충격만이 남아있었다..

 

 

비즈니스

 

 이번 영화는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지 않았다면, 제작이 불가능했던 영화였다. '디즈니'가 '폭스'를 인수하면서 '폭스'에 있었던 '마블' 히어로가 본격적으로 등장한 건 첫 영화인데 (닥터 스트레인지에 잠깐 등장했던 '리드 리차즈'나 '블랙 볼트'는 제외하면) '폭스'가 인수 됬다는게 체감이 제대로 된 영화였다.

 

 보이드에서 만날 수 있었던 '휴먼토치', '일렉트라', '갬벳' 등의 히어로 모두 그런 개념이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이 영화는 '폭스'가 인수되면서 그걸 알리기 위해 제작된 느낌도 강했다. '데드풀'의 전작들과는 거의 관계가 없는 정말 다른 영화라고 볼 수 있다. 팬의 입장에서는 '폭스'가 인수되면서 이제 '엑스맨'들도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볼 수 있다는 사실은 정말 행복하다. 그리고 이 영화를 통해 어떻게 될지도 대충 짐작이된다. 다음 '어벤져스'의 메인 빌런이 '닥터둠'인 것도 그렇고 '마블'은 이렇게 멀티버스를 이용해서 '폭스'의 세계관을 점차적으로 대체하지 않을까 싶다.

 

 

추억

 

 이 작품은 향수를 굉장히 자극하는 영화다. 까메오로 등장하는 '휴먼토치', '블레이드', 그리고 '일렉트라' 모두 과거 작품에 등장했던 같은 배우들이 배역을 맡아서 등장한다. ('갬빗'의 '채닝 테이텀'은 영화 촬영까지 같지만, 제작이 중단되었다.) 솔직히 '휴먼 토치'와 '블레이드'를 보았을때는 소름이 굉장히 돋았던 것 같다. 그리고 이 배우들이 다시 등장한건 아마 이 영화에서 섭외가 가능한 배우들의 캐릭터를 사용했지 않았을까 싶다.

 

 아무튼, 등장은 좋았으나 정말 도구로만 사용되고 말아진다. '로건'의 유골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너무 쉽게 소비하고 가볍게 여겨버리는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그리고 굉장히 오래전이라 아마 지금 젊은 분들 중 히어로 장르에 큰 관심이 없고 '인피니티 사가' 부터 봤던 분들이라면 이러한 감동은 전혀 느끼지 못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래서 이 '데드풀'은 뭔가 감동을 주려고 하는데 사실 공감대가 너무 얇다. '울버린' 역시 벌써 꽤나 오래전이다. '로건'도 벌써 자그마치 7년 전의 작품이다.

 

 그래도 '울버린'의 올드 코스튬도 너무 좋았고 '울버린'의 상징 포즈 등 나는 여러모로 감동을 받은 부분들이 꽤나 있었다. 그리고 일단은 '휴잭맨'의 '울버린'을 다시 봤다는 점도 좋았다. (사실 이건 좋은 건지 모르겠다. 잘 떠나 보냈는데 다시 나타나벼러서..)

 

카산드라 노바

 

 이번 영화는 이해관계를 통해 제작됬다는 것을 더 한 번 느낀게 중반부는 거의 '보이드'라는 설정이나 배경 파괴가 가능한 곳에서 이루어진다는 점과 빌런으로 '찰스 자비에'의 쌍둥이 누나 '카산드라 노바'가 등장했다는 점이다. 그동안 영화 작품에서는 이렇다할 등장이나 언급도 되지 않았던 캐릭터이자, 영화에서도 설정상은 태어나지 못한 캐릭터다. 한마디로 일회성으로 등장시키고 소비하기에는 괜찮은 캐릭터였다. 그녀를 통해 '울버린'과 '찰스 자비에'의 깊었던 관계도 재조명하고 빌런으로써의 무서움을 잘 보여주었다.

 

 하지만, 마지막의 빌런으로써의 모습은 굉장히 아쉬웠다. 엄청난 능력에 비해 세계를 멸망시키겠다는 방법도 내 기준에서는 조금 별로였던 것 같다. 근데 사실 이건 이번 영화의 스토리의 문제이기도하다. '멀티버스'와 'TVA' 단체가 등장하면서 그동안의 답습했던 '마블'의 문제가 다시 한 번 드러난거 같다. 복잡한 스토리의 전개와 설정, 대환장의 멀티버스 붕괴 막기... 똑같은 루프다. '멀티버스'는 아직 '로키' 이외에는 이렇다할 무기가 되지 못하고 있다. 이 영화는 어떻게 보면 스토리가 굳이 필요했나 싶기도 했던 영화다. 영화를 다 보고나서는 줄거리가 딱히 기억에 남지는 않았고 개성있는 캐릭터들로만 끌고가는 영화였다.

 

 

팀업 무비

 

 이번 영화는 이벤트성의 느낌이 굉장히 강했던 영화였다. 팀업 무비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줬고 '데드풀과 울버린'의 만남은 짜리했다. 그냥 이 둘을 스크린에서 날뛰는 모습을 보기 위해 만든 것 같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둘의 액션은 좋았고 재밌었다. 정말 가볍게 오락으로 보기에는 부족함 없는 영화였다.

 

 반면에 위에서 말했듯이 아쉬웠던 점도 분명히 있었다. 이 영화는 '디즈니'에 온 걸 환영해 '폭스' 느낌이었달까. 그리고 '데드풀'이 더 이상 신선하지 않았다는 점. '멀티버스'의 활용은 다시 생각 해봐야하는 '마블'. 이렇게 정리 할 수 있을 것 같다. '데드풀'은 이제 앞으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 나오지 않을까 궁금하기도 하다. '토르'를 제외하면 솔로 무비가 3편을 넘어간 적은 없으니 말이다. 그래도 돌이켜 보면 정말 재밌는 시리즈였던 '데드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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