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RDL(그랜드라인) - 모험, 성공적인 리브랜딩의 시작
최근 힙합레이블 그랜드라인의 앨범 '모험'이 발매되었다.
그랜드라인은 어느새 10년을 넘은 레이블로 힙합씬에 꽤나 잔뼈가 굵은 레이블이다.
오랫동안 힙합씬에서 굵진한 레이블로 있었던 만큼,
그 동안 멤버들도 많이 바뀌고 훌륭한 아티스트들도 많이 거쳐갔다.
이번에 그랜드라인이 새로운 CEO로 자메즈가 임명됨과 동시에,
그랜드라인의 컴필레이션 '모험'을 발매했다.
솔직히 최근 들어서는 그랜드라인이라는 레이블에 대한 관심도가 낮았던 것 같다.
이번 앨범이 발매되면서 이런 아티스트들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나에게 그랜드라인은 과거에 머물러 있던 것 같다.
(과거 테이크원, 릴보이가 대표적으로 떠오른다.)
현재는 다양한 아티스트들이 있지만,
이번에 컴필레이션에 참여한 아티스트만 나열하자면
자메즈, 루이, 맥대디, 스카이민혁, 풀릭, 호치키스가 있다.
(스텔라 장이 그랜드라인 소속인 건 진짜 의외였다:)
새롭게 출발하는 그랜드라인의 음악을 기대하고 이번 앨범을 듣게 되었다.
그랜드라인에서 어느새 7년차를 맞이하는 자메즈님은
기존의 대표님(대표이름이 갑자기 기억이 안 난다..)에게서 대표 자리를 넘겨받았다.
기존의 대표님은 새로운 그림을 구상하면서 그랜드라인을
힙합 레이블로서의 브랜드를 더 강화하기 위해
그랜드라인을 잘 이해하고 있으며,
힙합씬에서도 인정받고 있는 자메즈를 앉히게 됐다고 한다.
연금술, 한강이 바다라면 등 나도 자메즈님의 음악을 즐겨듣고 있었는데,
이번 대표 취임 소식은 꽤나 핫한 이슈였던 것 같다.
새로운 멤버들과 함께 그랜드라인의 사명도 GRDL로 바꾸면서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그랜드라인의 컴필 앨범을 들어보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bXMa0VO4xBk
솔직히 자메즈와 루이 말고는 그랜드라인이었는 줄도 몰랐다.
그래서 과연 이들의 조합도 상상이 안됐고,
어떤 음악을 들려줄지 상상도 되지 않았다.
하지만, 선공개 되었던 'PROVE'의 음악을 듣고
이번 앨범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선공개된 'PROVE'는 이들의 새로운 출발에 대한 포부를 잘 느낄 수 있는 곡이 아니었나 생각이 든다.
맥대디의 훅도 인상적이었고, 호치키스와 스카이민혁의 새로운 모습을 확인 할 수 있는데,
특히 호치키스님이 굉장히 인상깊었다.
고등래퍼에 나와 카와이 하던 분이 맞나 싶을 정도로
악에 받친 모습과 함께 증명하고야 말겠다는 각오가 잘 느껴졌다.
그리고 뮤직비디오가 개인적으로는 좋았다.
시원한 도로위를 질주하는 모습이 음악과 잘 어울러진것 같다.
뮤직비디오도 꼭 같이 시청하면 좋겠다.
이외에도 수록된 곡들이 하나하나 좋았는데,
풀릭님의 라임과 래핑이 빛났던 'BLOCK',
자메즈의 중독성있는 훅이 좋았던 '닻' 등
많은 곡들을 좋게 들었다.
솔직히 이번 앨범은 꽤나 많은 반전을 가지고 있었다.
호치키스님의 고등래퍼 이후의 완성된 래퍼로의 모습과
쇼미더머니에서 논란을 가지고 다녔던 스카이민혁님의 미래에 대한 각오가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이제는 어엿한 베테랑인 자메즈님과 루이님이 이번 앨범에서
뉴페이스들이 빛날 수 있게 무게감을 잡아주는 것이
이번 앨범을 더욱 빛나게 만들어주지 않았나 싶다.
레이블 CEO가 된 '쇼미더머니 킹메이커'
“레이블을 이렇게 물려주는 경우는 거의 없던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더 재미있어요.” 웜맨(Warmman)이 2010년 설립한 레이블 GRDL(그랜드라인)이 새로운 시작을 알리며 자메즈를 새로운 대표로
youtu.be
그랜드라인의 인터뷰에서 이번 앨범 제목인 '모험'처럼
모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주고 싶다고 하셨는데,
정확하게 그 느낌들이 묻어났다.
만화 '원피스'의 그랜드라인처럼 망망대해를 각자의 꿈을 가지고
출항을 하는 그랜드라인의 앞으로 행보가 기대된다.
이러한 의지를 잘 알아볼 수 있는
자메즈님의 인터뷰를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