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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넷(TENET, 2020) 과거와 미래의 대칭점 현재

bellobello 2024. 9. 23. 2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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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테넷 TENET
감독: 크리스토퍼 놀란
출연: 존 데이비드 워싱턴, 로버트
패티슨 등
상영시간: 2시간 30분
관람등급: 12세


최근 넷플릭스에서 ‘테넷’이 올라온 것을 보고 쉬는 날에 보게 되었다. 영화를 즐겨본다면 ‘놀란’ 감독의 영화를 대부분 좋아할텐데 나 역시 그렇다. 하지만 엄청 옛날의 ‘놀란’ 감독 영화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보지 못했던 작품이 ‘테넷’이었다.

내 기억으로 이 작품은 개봉했을 당시 굉장히 호불호가 많이 갈렸던 작품으로 기억한다. 상당히 복잡한 플롯과 과학적 지식이 많은 사람들에게 높은 진입장벽을 가지게 만들었다. 그래서 보기 전에 사전 지식이나 배경을 보고 관람할까 고민하다가 그건 내가 좋아하는 순수한 쾌감을 가지는데 방해가 되기에 ‘무’의 상태로 관람했다.

인버전


이 영화는 ‘시간’이라는 개념이 이야기의 중요한 장치인 영화다. 나는 문과 출신이고 물리학이나 어떠한 과학적 지식도 잘 모르는 사람이다. 그래서 사실 이 영화에서 등장하는 개념들이 약간은 버거웠다. 하지만, 그렇다고 이해가 전혀 되지 않는 것은 아니었다. ‘놀란’ 감독이 영화에서 충분히 설명하고 이를 시각적으로 관객들에게 잘 전달했다고 개인적으로는 생각한다. 하지만, 100% 이해는 하지못했다. 그러나 이는 나에게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다. 뒤에서 말하겠지만, 이 작품의 주인공들에게서 계속 나오는 대사인 ‘일어난 일은 일어난거야’, ‘무지가 무기야’ 등과 같은 대사처럼 그냥 받아들이면 된다. 이미 이 대사들로 ‘놀란’ 감독은 우리에게 과학적 지식이나 개념들은 단순히 자신의 영화의 도구라고 말해준다고 생각이 들었다.

대칭의 미학


이 영화를 다 보고 나서 영화적 쾌감이나 카타르시를 느꼈냐고 묻는다면 강하게 느꼈다고 대답할 수 있다. 위에서 말했듯이 ‘놀란’ 감독에게 ‘인버전’은 영화적 재미를 위한 장치일 뿐이다. 이전 작품들처럼 플롯의 배치로 마치 ‘메시’가 축구에서 엄청난 드리블, 기술 그리고 슛을 보여주는 것 처럼 자신의 능력을 마음껏 뽐낸다. 그리고 이런 점은 역대 ‘놀란’ 감독의 영화 중에서는 최고치를 찍었지 않나 싶다.

처음에 이해하기 힘들었던 도로위의 액션씬이나 공황씬도 후반부에 완벽히 들어맞으면서 말보다는 씬들로 더욱 잘 이해가 되게 만들어줬고 여기서 재미가 느껴졌다. 그리고 이 영화는 과거-현재-미래를 오가는 시간은 대칭을 이루는데 대칭의 기준이 되는 지점도 잘 표현했고 그 씬을 기준으로 이뤄지는 이야기의 전개도 훌륭했다.

솔직히 이 작품은 서사나 인물간의 갈등, 감정선에서 오는 재미가 아닌 ‘놀란’ 감독이 보여주는 영화의 기술적인 요소들이 주는 재미가 뛰어난 작품이다. 주인공은 이름도 없고 담백한 연기를 보여주며 이야기에서 중요한 원인이나 이유는 없다. 에초에 서사나 이야기가 중요한 작품이 아니다. 개인적으로는 이 영화를 찍기 위해서는 시나리오를 분명히 썼을텐데 어떻게 글로써 표현했는지 정말 궁금하고 대단하게 느껴진다. 이 영화는 ’놀란‘ 감독의 가장 기술적인 영화다.

이해하지말고 느껴라


개인적으로 이 영화는 이해하지말고 느껴라라는 말이 가장 잘 맞는 영화가 아닐까 싶다. 그냥 받아들여도 충분히 재미와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는 영화였다. 당연히 이런 영화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어쩌면 굉장히 불친절하고 복잡하지만, 그냥 받아들이고 느낀다면 분명히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후반부에서 주인공과 ‘닐’의 대화로 이들의 우정은 정말 감동적이게 다가왔고 주인공의 미래 행동들을 상상할 수 있었고 초반부 장면들의 설명이 모두 되며 완벽한 영화가 되었고 이를 통해 느껴지는 카타르시스는 엄청 났다. 이 작품을 보기 전이라면 그냥 받아들이고 느끼길 바란다.

일어난 일은 일어난거야


무지가 무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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