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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 ( Guardians of the Galaxy Vol. 3 ) 마블의 가족 영화

bellobello 2023. 8. 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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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 (Guardians of the Galaxy Vol. 3)
감독: 제임스 건
출연: 크리스 프렛, 조 셀다나, 데이브 바티스타 등
상영시간: 2시간 30분

 

 어느덧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어벤저스 사가를 함께 했던 히어로들이 하나둘씩 퇴장하고 있는데, 이번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 3' 작품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마지막 작품이자 '제임슨 건' 감독의 마블에서의 마지막 작품이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도 독보적인 캐릭터와 매력을 가지고 있는 히어로 집단으로 '제임슨 건' 감독의 연출과 각본을 통해 그 매력을 아주 잘 보여줘 왔다. 개인적으로도 정말 애정하는 시리즈이자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만 보여줄 수 있는 이야기가 있기에 이번 작품이 마지막이라는 소식이 아쉬웠다.

로켓의 과거

 

 이번 볼륨 3에서는 '로켓'의 과거가 이야기의 주된 서사다. 그동안 '로켓'은 본인의 과거를 말하기를 꺼려했으며, 과거에 끔찍한 실험을 당했다 이정도만 언급되었다. 이번 편에서는 '로켓'이 어디서 왔는지, 무슨 일이 있었는지를 회상 장면을 통해 보여준다. 개인적으로는 '로켓'의 과거가 꽤나 끔찍하게 묘사됐다고 생각한다. 잘못 묘사했다는 것이 아닌 히어로 영화치고는 꽤나 수위 높게 묘사되었지 않나 싶다. 잔인한 장면은 없지만, '로켓'을 비롯해 같이 갇혀있던 89번 그룹의 동물 친구들의 모습은 가히 소름 돋을 정도로 마음이 아팠다. 로봇 팔다리가 달린 토끼와 수달, 물범은 '로켓'이 어떤 집단에 있었는지를 가장 잘 보여주지 않았나 싶다.

 

 '로켓'은 이번 영화에서 반이상을 수면상태로 있기 때문에 영화에서 활약하는 비중은 크지 않다. 이건 나중에도 언급하겠지만, '로켓'의 과거가 이야기의 주된 서사임에도 불구하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는 수많은 캐릭터들과 서사를 다뤄야하기 때문에 되게 빠르게 넘어가며 어디 하나에 깊게 파고 들어가지는 않는다. '가모라'를 잃은 '스타로드', 노웨어에 정착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패밀리, 새롭게 등장한 캐릭터 '아담 워록' 등을 비롯해 많은 이야기가 눈앞에서 펼쳐진다.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로켓'의 서사에 조금 더 비중이 컸다면 좋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로켓'의 부상으로 인해 혼수상태로 들어가는 이야기의 시작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가족애를 보여주는데 시발점 역할을 한다. 그래서 '로켓'이 이번 3편의 핵심인가 싶다가도 과거 회상 몇 장면을 제외하면 거의 등장하지 않아서 조금 많이 아쉽기는 하다.

 

가족애

 

 이번 작품은 가족애라는 주된 정서를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스타일로 정말 잘 풀어낸 작품이라는 생각이 든다. '로켓'이 혼수상태에 빠지고 그를 구하기위 바보 같은 짓도 서슴치 않는 동료들의 활약은 가히 이 집단은 의리 하나만큼은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중간중간에 틈틈이 숨어있는 개그요소나 '드랙스', '멘티스' 같은 캐릭터의 바보스러운 모습을 보고 못 견디는 '스타로드', '네뷸라' 그들을 '아임 그루트' 말 하나만 하며 지켜보는 '그루트' 이들은 서로의 단점을 채워주는 너무나도 완벽한 가족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다가도 서로를 이해하게 되고 난장판을 치고나서 '사랑해'라고 말하는 '멘티스'의 대사가 모든 걸 잘 설명해 주지 않나 싶다. '네뷸라'라는 캐릭터가 '어벤저스: 엔드게임' 이후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 합류해 활약하는 모습이 정말 멋있었다.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면서 '네뷸라'의 특색을 잘 살린 액션씬들은 임팩트가 크게 다가왔다. 그리고 '멘티스'의 풍부한 감정 역시 그동안 비중이 크지 않다고 생각했던 '멘티스'를 다시 한번 바라보게 됐다. 아무튼 '로켓'을 살리기 위해 이 난리를 치는 이들을 누가 건들 수 있을까?

 

아담 워록

 

 이번 작품에서 새롭게 등장하는 캐럭티인 '아담 워록'은 우선 어릴 때 아역 배우로 많이 봤던 '윌 포터'가 맡아서 반가웠다. '아담 워록'은 원작 코믹스에서도 강력하고 중요한 캐릭터로 등장하는데 앞으로의 활약이 더욱 기대되는 캐릭터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생각보다 철부지 없고 어딘가 모자란 모습으로 등장했지만, 원작 코믹스에서는 무시무시하고 정말 강력한 캐릭터라 사실 앞으로의 모습이 더욱 기대된다. 이번 작품에서는 '로켓'을 납치하려는 캐릭터로 등장하지만, 늘 그렇든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에게 스며들게 된다. 어쩌면 '어벤저스' 보다 더욱 거대하고 강력한 집단이 될 것 같은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다.

 

하이 에볼루셔너리

 

 메인 빌런으로 등장하는 '하이 에볼루셔러니'는 완벽한 종을 창조해 내기 위해 어떤 짓도 서슴지 않는 캐릭터다. 일단 이 캐릭터를 연기한 '축워디 이워지'라는 배우의 연기가 정말 대박이었다. 연기를 너무 잘해서 보는 내내 이 캐릭터가 뇌리에 강렬하게 각인되었다. 다만 이 캐릭터도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래도 메인 빌런인데 많은 이야기를 담아야 하는 이번 작품에서 조금 밀려난 느낌이 없지 않아 있다. 마지막 전투씬이 정말 순식간에 끝나서 능력이나 가지고 있는 포스 대비 너무 손쉽게 끝나지 않았나 싶다.

 

과거

 

 우선 이번 영화에서의 가장 큰 포인트는 거친 지금과는 다른 순수하고 너무 귀여운 어린 시절의 로켓의 모습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지 않았나 싶다. 어린 시절 '로켓'의 모습은 보는 내내 너무 귀여워서 덕사 할 뻔했다. 그리고 '로켓'의 이름은 '로켓'과 친구들의 염원이 담긴 이름이라는 것. '로켓'의 비범한 두뇌 능력도 볼 수 있었다. '로켓'은 실제 원작 코믹스에서도 지능 순위를 매기면 매우 높은 랭킹에 랭크될 정도로 마블 코믹스 안에서도 알아주는 똑똑이다. 하지만 그는 너구리가 맞았다!

 

 '스타로드' 역시 이번 작품에서 지구에 있는 가족을 찾아가는 것으로 영화가 끝나 '스타로드' 역시 '로켓' 처럼 과거를 마주한다는 점도 눈여겨볼만하다. 그리고 다른 멀티버스에서 넘어온 '가모라'를 향한 끝없는 구애도 내가 보기에는 너무나도 슬펐다. 사랑하는 사람을 잃었는데 눈앞에 다시 나타났지만, 자신이 알던 사람이 아니라면 이보다 더 큰 벌이 있을까 싶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시리즈는 끝났지만, '스타로드'는 돌아온다는 암시를 했기 때문에 앞으로 또 '스타로드'의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에 이 부분은 팬으로서는 기분 좋은 일이지 않나 싶다.

 

 여전히 어딘가 모자란 모습을 보여주는 '드랙스'와 그를 돌봐주는 '멘티스' 그들을 향해 계속 된 일침을 날리는 '네뷸라' 그리고 '그루트'까지 이번 영화에서 모두가 본연의 매력을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몇몇 캐릭터는 앞으로 안 나올 것이라는 설정 정리도 있었고 앞으로도 계속 등장할 수도 있을 것 같은 캐릭터들도 있어 시원섭섭한 마음이 든다.

 

 이번 작품에서 '스타로드'의 플레이리스트가 2000년대까지 넘어오는데 2000년대면 그래도 내가 조금은 알 수 있는 곡들이 있는 시대이기 때문에 음악을 들으면서 내가 아는 노래들도 있어서 반가웠다. 기막힌 플레이리스트로 음악을 깔아주는 것 역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의 매력이기 때문에 이번 작품에서도 음악을 듣는 재미가 쏠쏠하다.

 

 

 이번 작품을 끝으로 앞으로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멤버들의 향후 미래가 어떻게 될지는 잘 모르겠다. 마지막까지 이들의 매력을 잘 보여주고 끝까지 똘끼 넘치는 모습을 보여줘서 팬으로서는 정말 재밌었다. 다만 많은 이야기를 담을려다보니 너무 깊게 파고들지는 못한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한 작품이라고 볼 수 있을 것 같다. 짧지만 액션씬들은 정말 멋있었고 연출도 너무 좋았다. 앞으로 마블 코믹스에 이들 같은 캐릭터는 두 번 다시는 나오지 못할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최근 마블 코믹스의 작품들 중 아쉬운 작품들이 너무 많았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대만족이다. 이렇게 캐릭터의 독보적인 매력과 서사가 있어야 관객들도 잘 공감하고 즐길 수 있지 않나 싶다. 계속 이런 중요한 서사나 매력없이 새로운 캐릭터를 등장시키는데 급급한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의 작품들이 많아 실망이 컸었다. 큰 세계관과 멀티버스 등 거대한 세계이기전에 하나의 소중한 캐릭터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세계관 확장도 좋지만, 나는 어릴 때 봤던 '캡틴 아메리카: 퍼스트 솔저' 같은 감성이 좋다. 복잡한 장치들보다는 그냥 내가 좋아하는 히어로의 이야기 자체에 빠져 꿈과 희망을 품던 어린 시절의 내 모습이 아직도 내 안에는 남아있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볼륨3'는 마블 영화 중 유일무이했던 가족영화였다. 하나같은 아픈 상처를 가지고 있는 이들이기에 웃긴 장면들도 많고 개그도 많았지만 이들의 개인적인 이야기에 더욱 공감도 많이 됐다.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는 히어로이기 이전에 그냥 평범한 우리와 너무나도 비슷해 보였기 때문이다. 아픔이 있고 약해 보이기 싫어 강한 척을 하고 사랑한다는 표현도 잘 못하는 평범한 우리 같은 모습이다. 지난 작품들부터 이번 작품까지 정말 즐겁고 재밌게 잘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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