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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 비통 21% 가격 인상과 명품 시장의 가격 상승

bellobello 2022. 2. 21. 2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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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대표 명품 브랜드 '루이 비통'이 최근 자사 제품의 가격을 최대 21% 인상했다.

알려진 바로는 5~21% 수준으로 대표 인기 제품인 '쇼퍼백 네버풀'은 20.6% 증가했으며,

'스피디 반둘리에' 9% 상승, '포쉐트 악세수아'는 21.4% 상승으로 최대폭을 보여줬고

'온더고 모노'는 10%나 오르면서 '루이 비통'의 대표 제품을 비롯해 많은 제품들의 가격이 올랐다.

이번 가격 상승에는 카테고리 상관없이 향수, 악세서리 등 분야에도 이와 같은 가격 상승이 있었다.

10월 이후 약 4개월만의 가격 인상인데, '루이 비통'은 이번 가격 상승의 이유로 생산비/원재료비의 상승,

운송비의 변화와 인플레이션 떄문이라고 설명했다.

 

명품 시장의 가격 인상 추세는 '샤넬'이 아마 대표적일 것이다.

지난해 4차례나 되는 가격 인상을 보여줬던 '샤넬'은 이와 관련해 여러 이슈를 빚기도 했다.

잦은 가격 인상 때문에 시세 차익을 얻기 위해 수많은 리셀러들이 '샤넬' 매장 앞에서 숙식을 하는 광경을 낳기도 했고

'샤넬' 제품을 사기 위해 오랜 시간 기다려도 빈손으로 돌아와 기다리던 고객들은 기다린 만큼 인상된 가격으로 구매를 하게 됐다.

이런 현상을 두고 고객들의 원성을 잦아내기도 했고 리셀를 활성화시키는 등 파장 효과가 컸었다.

'샤넬' 역시 위해 말했던 '루이 비통'처럼 가격 인상 이유를 생산비와 원재료비, 운송비의 인상을 이야기했는데,

과연, 명품 브랜드에서 정말 이와 같은 이유로 가격을 인상했을까?

 

코로나 팬데믹이 패션계에 큰 변화를 불러오면서 명품 시장도 영향을 피해 갈 수 없었다.

전 세계적으로 보면 명품 시장은 경제 긴축과 사치품에 대한 소비가 줄어들면서 침체기를 면치 못했다.

게다가 소비와 라이프 스타일도 변하면서 가치소비를 중시하는 MZ 세대의 외면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도 명품 시장이 호황이 곳이 있었는데 바로 우리나라와 중국이었다.

시장 조사 자료를 살펴보면, 명품 브랜드의 판매액 증가가 있었던 곳이 중국 다음으로 우리나라였다.

또한, 인구에 비해 우리나라의 명품 브랜드 소비 시장이 전 세계 7위로 우뚝 올라섰다.

덕분에 리셀 시장도 굉장한 활기를 띄면서 명품 브랜드 제품 출시 날 백화점의 명품 브랜드 매장 앞에 길게 늘어선 줄도 볼 수 있다.

 

명품 시장이 가격 인상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 각광받는 이유 중 하나는 명품 거래의 활성화다.

'트렌비', '머스트 잇' 등 명품 거래 플랙폼의 등장으로 명품 거래 장벽이 낮아지고 리스크는 많이 줄어들었다.

또한, 코로나 시국에 여행과 여가 생활에 들어가는 비용이 많이 줄어들면서 이 돈이 명품 시장에 몰린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명품 브랜드 제품을 구입하면, 소비하고 없어지는 것도 아니고 다시 되팔더라도 가격이 어느 정도 유지가 된다.

또한, 앞서 말한 명품 거래 플랫폼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새 제품을 비롯해 중고제품의 거래도 쉬어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번 포스트의 본 주제인 명품 브랜드들은 가격을 왜 올리는 것일까에 대해 생각해보면,

앞서 말한 국내 시장의 명품 활성화과 관련이 있다.

리셀 시장이 활성화되고 명품 브랜드의 제품들의 물량이 많이 풀리게 되면서,

몇몇 브랜드를 제외하고 명품 브랜드들은 그들이 가지고 있는 자사 브랜드의 고귀한 가치가 떨어지게 된 것이다.

물량이 대량으로 풀린 것을 비롯해 리셀 시장의 과열로 인해 브랜드 이미지가 추락하게 되고

명품 브랜드를 구매하는 매리트가 점점 작아지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명품 브랜드들의 가격 인상이 이와 같은 결과를 막기 위해 내놓은 결정이라고 바라본다.

매물을 줄이면서 희소가치를 높이고 명품 브랜드들이 가지는 고유의 가치를 회복한다는 전략인 것이다.

'에르메스'와 같이 구매 장벽이 굉장히 높은 명품 브랜드를 보면 새삼 그 브랜드의 대단함을 느끼게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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